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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ch(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 네이버 '치지직' vs 아프리카TV

liar fortune teller 2023. 12. 7.

Twitch 한국 서비스 종료 썸네일
Twitch 한국 서비스 종료

 

2024년 2월 27일 Twitch(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Twitch가 한국 서비스 철수를 선언했다. 트위치는 2023년 12월 5일 한국 블로그에 '한국 Twithc에 대한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을 12월 19일에 베타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Twitch의 트래픽을 확보한다면 사업가치는 1조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도 자사로 트래픽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TV 특유의 자극적인 콘텐츠 문화, 독특한 팬덤 및 기부 문화, 채팅 분위기 등에 반감을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많다는 게 변수이다.

 

Twitch 한국 서비스 종료 선언

 

2023년 12월 5일 Twitch는 한국 블로그에 새글을 업데이트하였다. 트위치 블로그는 "오늘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글로 서문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Twitch를 운영하는 데 필용한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고 한다. 추가로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Twitch 스트리머를 위해 새로운 스트리머 서비스 이전이 순조롭도록 Twitch내 알림 서비스 혹은 연결 링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트위치 서비스 종료 블로그 바로가기 : https://blog.twitch.tv/ko-kr/2023/12/05/an-update-on-twitch-in-korea/

 

한국 Twitch에 대한 업데이트

오늘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 끝에, Twitch는 한국 시간 기준 202

blog.twitch.tv

 

네이버 '치지직' 12월 19일 베타 출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을 12월 19일에 베타 출시하여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24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된 목표는 한국 사업을 철수 선언한 트위치의 트래픽을 가져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규제와 제한이 적은 아프리카TV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 언어별 방송 시청자 비중 및 2022년 매출 비교
트위치 언어별 방송 시청자 비중 및 2022년 매출 비교

 

2022년 트위치 매출은 28억 달러(약 3.5조 원)로 추정된다. 이중 한국어 방송 비율은 약 6%로 단순 적용하였을 때 트위치의 국내 매출은 약 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쟁사인 아프리카TV의 순이익률 25%를 적용하였을 때 약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트위치의 한국 영업이익은 적자로 추정하고 있다.

 

트위치 대형 스트리머 흡수가 네이버 '치지직' 성공의 열쇠

 

2024년 2월 트위치 서비스가 종료된다. 그 이후에는 스트리머가 방송을 할 수는 있지만 시청자의 유료결제 그리고 스트리머의 수익창출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년 2월부터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이탈은 기정 사실화 되어 있다.

 

국내 트위치 시청자수 1위 스트리머 '우왁굳'이 네이버 '치지직'을 새로운 방송 플랫폼으로 선택 할 가능성은 있다. 그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왁굳'의 팬카페는 네이버 카페 인기 랭킹 3위에 등극하고 있다.

 

또한, 트위치 시청자수 4위의 '녹두로'와 e스포츠 중계를 핵심으로 하는 주요 스트리머들이 네이버 프랫폼 이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들 핵심 스트리머가 유입된다면, 초기 성공은 어느 정도 보장 될 것이다.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 시청자 순위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 시청자 순위

 

아프리카TV 트위치 스트리머 유입 기대

 

네이버의 '치지직'을 새롭게 출시로 트위치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프라카TV가 있기 때문에다. 

 

트위치와 유사한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트래픽이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TV의 문제점이 몇 가지가 있다.

 

① 아프리카TV의 특유의 자극적인 콘테츠 문화, ② 독특한 팬덤 및 기부 문화, ③ 채팅 분위기 등에 반감을 갖고 있는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적지 않다.

 

아프리카TV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크게 바뀌는 건 없었다.

 

아프리카TV Anlalyst Day에서 정찬용 CEO는 모두 발언 및 Q&A를 통해 기존과 같이 플랫폼 개선을 통한 크리에이터 및 유저 유입에 우선순위를 두며, 적극적인 크리에이터 영입 정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가장 차이는 트래픽 레버리지의 차이이다. 네이버는 다수의 트래픽을 광고/커머스/웹툰 등의 사업으로 연계하여 수익을 내기 용이한 플랫폼이지만 아프리카TV는 이러한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아프리가TV는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P2P 트래픽 분산 기술을 통해 동일한 시청자수에 대해서도 망 사용을 90% 이상 효율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크리에이터와의 소통, 적절한 콘텐츠 기획 등 인터넷 방송 시청자라는 특수한 유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사업 노하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아프리카TV의 강점이다.

 

아프리카TV의 P2P 스트리밍 개념도
아프리카TV의 P2P 스트리밍 개념도

 

결론

 

12월 6일 방송을 통해 '녹두로', '김도' 등 스트리머가 네이버로의 이적에 근접했으며 대부분의 스트리머는 네이버와 Twitch의 동시 스트리밍(Twitch는 2024년 2월 27일 서비스 종료) 후 결정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 이적을 결정한 사례는 아직까지 상대적 소수이다. 현재로서는 네이버의 명백한 우위에 있다.

 

다만 출시 후 플랫폼에 대한 평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기업의 주가 급변동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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